유로파 결승 이후 맨유에 몰아친 후폭풍… 아모림 감독과 가르나초, 팀 분위기는 어디로?
2025 유로파리그 결승이 끝나고 가장 거센 후폭풍을 맞이한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단순한 ‘패배’ 이상의 의미가 담긴 이 결승은 맨유라는 팀이 다시 한번 내부적으로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기도 했다. 특히 아모림 감독의 발언과 가르나초와의 미묘한 신경전, 이어지는 내부 갈등은 시즌 종료를 앞둔 지금, 향후 행보에 커다란 물음표를 남긴다.
아모림 감독의 거취 발언…의지인가, 퇴진의 신호인가?
결승 패배 후 기자회견에서 아모림 감독은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보드진과 팬들이 내가 적임자가 아니라고 느낀다면, 보상에 대한 대화 없이도 떠나겠다."
표면적으로는 책임감을 강조한 듯한 발언이었지만, 일부 언론과 팬 커뮤니티에서는 곧장 ‘사임 시사’ 혹은 ‘퇴진 예고’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그는 이어 "사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여전히 팀을 지휘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 발언은 양면성을 가진다.
- 긍정적 해석: 자신의 책임을 강조하며 흔들림 없이 팀을 끌고 가겠다는 의지
- 부정적 해석: 패배 직후 감정적으로 던진, 위기의 징후
아모림의 말 한 마디는 그만큼 현재 맨유의 상황이 민감하다는 반증이다.
선발 비판에 발끈한 아모림, 가르나초 사태로 번지다
가장 큰 논란은 가르나초의 기용 문제에서 비롯되었다.
기자는 다음과 같이 질문했다.
"가르나초가 교체 투입 후 마운트보다 더 많은 걸 보여줬는데, 선발 선택에 대해 후회하지 않습니까?"
이에 아모림 감독은 다소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며,
"그동안 선발 논란이 경기 후 얼마나 자주 나왔는가. 지금 와서 말하기는 쉽다. 전반에 결정적 기회를 놓친 선수는 누구였냐?"
고 반문했다.
이 발언은 선수 개인의 실책을 언급하며, 일종의 공개 비판으로 번졌다. 가르나초가 지목된 것은 명확하지 않지만, 메시지는 충분히 날카로웠다. 결과적으로 이 발언은 팀 분위기를 흔드는 방아쇠가 됐다.
가르나초의 반응과 동생의 SNS… 의도치 않은 불씨 확대
경기 후 가르나초는
"결승 진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모든 라운드를 뛰었지만 오늘은 20분밖에 기회를 받지 못했다. 여름을 즐기고 나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겠다."
는 말을 남기며 다소 씁쓸한 뉘앙스를 풍겼다.
여기에 그의 동생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주니어는 SNS를 통해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두 번의 결승에서 두 골을 넣은 형이 단 19분만 뛰고, 버스 밑으로 던져졌다."
는 직설적 비판을 남겼다.
이런 가족의 발언은 선수 개인의 감정 표현을 넘어, 감독에 대한 공개적인 반발로 해석될 수 있다. 팬들 사이에서도 “이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지 않으면 시즌 내내 파열음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감독의 철학 고수…하지만 팀은 변화가 필요하다
아모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일에 대한 자신감이 있고, 철학을 바꿀 생각이 없다”라고 재차 밝혔다. 하지만 이 발언은 많은 팬들에게 오히려 불안감을 안겼다.
- 유럽 대항전 실패
- 리그 부진
- 수비 라인의 반복되는 불안
이 모든 상황 속에서 ‘변화 없음’은 ‘정체’로 느껴질 수 있다. 팀은 지금 전술적인 유연성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며, ‘철학 고수’는 단단함이 아닌 고집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다음 시즌을 위한 봉합, 무엇이 급선무인가?
맨유는 단순한 명문 구단이 아니다.
- 수많은 팬층
- 매년 경쟁이 치열한 프리미어리그
- 그리고 유럽대항전의 기대
이번 유로파리그 준우승은 단순히 트로피를 놓친 것이 아닌, 구단 운영과 선수단 리더십, 전술 운용, 팬 신뢰 모두에 경고등을 켠 사건이었다.
🏁 당장 필요한 조치:
- 가르나초와의 공개적 갈등 봉합
-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한 팀 리빌딩
- 아모림의 전술 철학과 운영 전략 점검
- 구단 내 리더십 정비 및 소통 시스템 강화
브루노 페르난데스, 해리 매과이어 등 베테랑들도 결승을 앞두고 “팬들에게 무언가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지만, 결과는 아쉬움이었다. 이들 역시 감독과 함께 무너진 신뢰를 복구해야 한다.
상처 위에 소금이 아닌, 봉합이 먼저다
지금 맨유는 상처 입은 상태다. 누군가가 소금을 뿌리기보다, 가장 먼저 이 상처를 봉합해야 할 사람은 감독이다. 유럽 무대에서 다시 올라서기 위해,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시 우뚝 서기 위해 맨유는 내부의 균열부터 해결해야 한다.
결승 패배보다 더 무서운 것은 그 패배가 가져올 후유증이다. 아모림이 이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그리고 맨유가 다시 ‘붉은 악마’로서 이름을 떨칠 수 있을지, 이제 시선은 2025–26 시즌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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