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냐의 51년 만의 우승, 밀란의 총체적 실패… 유럽 축구 격변의 서막
2025년 5월, 볼로냐가 AC 밀란을 1-0으로 꺾고 무려 51년 만에 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 축구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단순한 결승전 결과가 아니다. 2022년 이후 계속되던 '무관 탈출'의 흐름 속, 볼로냐의 우승은 상징적 마침표였다. 해리 케인, 다이어, 뉴캐슬, 수정궁 등 오랜 기다림 끝에 트로피를 들어 올린 주인공들 사이에서, 볼로냐 역시 "성불의 해"의 마지막 불꽃이 된 셈이다.
AC 밀란, 시즌 실패의 종합 판결문
반면, AC 밀란은 이번 시즌을 사실상 '총체적 실패'로 마무리하게 됐다. 리그 순위 하락, 유럽대항전 탈락, 코파 이탈리아 결승 패배까지 겹친 결과다. 경기력 기복은 물론, 전술적 방향성과 비전의 부재가 선수단의 전반적인 혼란으로 이어졌다.
핵심 실패 요인
- 시즌 중 감독 교체
- 겨울 이적시장 실패: 주앙 펠릭스, 산티아고 히메네스, 에메르송 로얄 등 기대 이하
- 솔로 플레이 위주 전개, 조직력 부재
- 팀 내 리더십 공백 및 세대교체 실패
에메르송 로얄, 소틸, 주앙 펠릭스 등의 영입은 결과적으로 실패로 귀결되었고, 말디니 단장 퇴진 이후의 기조 변화도 팀의 정체성을 흔들었다.
인테르, 놓쳐버린 자력 우승 기회
인테르는 라치오와의 2-2 무승부로 리그 우승의 주도권을 놓쳤다. 둠프리스의 결승골로 역전했지만, 비세크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드로에게 PK를 허용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핵심 이슈
- 후반 라치오에게 점유율 내주며 흔들린 경기력
- 바렐라의 침묵, 비세크의 실수
- 경기 후 시모네 인자기 감독의 1시간 라커룸 미팅
이제 인테르는 나폴리의 결과에 따라 스쿠데토 가능성을 타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챔피언 결정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로마, 반등의 희망과 리빌딩의 방향성
로마는 밀란을 꺾으며 4위 가능성을 되살렸다. 크리스탄테의 결승골과 산티아고 히메네스의 퇴장이 엇갈리며 흐름을 가져왔다. 무엇보다 로마의 팀 구성은 밀란보다 체계적이었다.
주목 포인트
- 크리스탄테, 셋피스 득점으로 팀 승리 견인
- 리빌딩 방향성과 영입의 일관성
- 밀란과 대조적인 클럽 철학
바르셀로나, 또다시 에스파뇰 원정에서 우승
라리가에서는 바르셀로나가 또 한 번 에스파뇰 원정에서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한지 플릭 감독 체제 하에서 이뤄낸 성과로,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세대교체와 유스 활용의 성과가 빛났다.
우승 주요 장면
- 필드 위 세리머니 중 스프링클러 작동
- 라커룸에서 이어진 축하 행사
- 리가 1~6위 순위 확정, 유로파 및 컨퍼런스 리그 티켓만 남음
유럽파권 경쟁: 셀타, 오사수나, 라요의 3파전
하위권에서는 셀타 비고, 오사수나, 라요 바예카노가 유럽 대항전 마지막 티켓을 놓고 경쟁 중이다.
- 라요 바예카노: 최근 4연승, 셀타전 역전승
- 오사수나: 부디미르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
- 셀타 비고: 공격력 부진으로 흔들림
이들은 마지막 라운드까지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첼시 vs 베티스, 컨퍼런스 리그 결승 빅매치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첼시와 베티스가 콘퍼런스 리그 결승에서 맞붙는다. 첼시는 UEFA 주관 대회 전관왕(챔스, 유로파, 콘퍼런스, 슈퍼컵 등)을 노리는 상황이다.
관전 포인트
- 마레스카 vs 펠레그리니 감독 대결
- 안토니, 잭슨 등 변수 존재
- 첼시: EPL 마지막 경기 중요, 챔스권 경쟁
레알 마드리드, 사비 알론소 체제로 새 출발
레알 마드리드는 사비 알론소 감독의 부임으로 새로운 시대를 준비 중이다. 수비 보강과 중원 개편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핵심 변화
- 수비 라인: 디나이센, 아널드, 카레라스 영입
- 미드필더: 크로스의 공백을 메울 대체자 물색 (레인더르스, 슈틸러 등)
- 전술적 변화 가능성: 변형 포백 혹은 쓰리백 활용
젊은 자원들의 활용과 함께 알론소는 새로운 전술적 시도를 통해 팀을 재구성할 예정이다.
총평: 유럽 축구, 전환기의 정점
2025년 유럽 축구는 그야말로 전환기다. 볼로냐의 역사적인 우승, 밀란의 몰락, 인테르의 흔들림, 로마의 반등, 바르셀로나의 정비, 레알 마드리드의 전환—all in one. 철학과 비전을 가진 팀만이 생존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트로피보다 더 중요한 건 ‘방향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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