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페르난데스, 3,700억 거절하고 맨유에 남다: 이적시장 최대의 낭만
“나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곳에서, 사랑하는 일을 하며 축구하고 싶다” – 브루노 페르난데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사우디 알힐랄의 2억 파운드(한화 약 3,70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제안을 거절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잔류를 선언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이적 시장 뉴스가 아닌, 축구 선수로서의 철학과 선택, 그리고 맨유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려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돈이 아닌 꿈을 따랐다” 브루노의 직접 발언
브루노는 포르투갈 대표팀 소집 직전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맨유가 나를 팔고 싶어 하지 않는다. 나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곳에서 뛰고 싶다.”
알힐랄은 브루노에게 세후 주급 4배 인상 수준의 조건을 제시하며 맹렬히 구애했고, 포르투갈 동료 칸셀루, 후벵 네베스 등이 함께 뛰는 팀이라는 점도 브루노를 흔들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최정상에서 뛰고 싶다”며 거절을 선택했습니다. 축구에 대한 열정, 챔피언스리그 출전욕, 팀에 대한 충성심이 금전적 유혹을 이긴 셈입니다.
브루노 잔류 + 쿠냐·음베모 영입 = 아모림 전술 퍼즐 완성
맨유의 새 공격 2선: 브루노, 쿠냐, 음베모 라인의 시너지 기대
브루노의 잔류는 단순한 개인 유지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이미 맨유는 쿠냐와 음베모를 영입하며 전방 공격 퍼즐을 빠르게 완성하고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전술 변화가 예상됩니다.
1. 브루노의 미드필더 활용도 상승
- 아모림 감독은 수비수 한 명을 미드필더처럼 끌어올리는 **‘하이브리드 빌드업’**을 즐겨 사용합니다.
- 이때 브루노가 한 칸 위로 올라가 **10번 롤(공격형 미드필더)**을 소화하며 창의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2. 지르크지와의 연계
- 지르크지는 최전방에서 볼을 떨어뜨려주는 역할에 특화된 선수입니다.
- 브루노가 이를 받아 쿠냐와 음베모에게 스루패스를 공급, 전방 침투를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3. 다양한 공격 옵션
- 원톱에 쿠냐를 쓰고 브루노와 음베모가 2선에 배치되는 전형
- 음베모를 원톱으로, 쿠냐–브루노를 측면에 배치하는 변형 투톱
- 혹은 브루노–쿠냐–음베모 3인 로테이션 운영도 가능
결정력 문제 해결의 실마리: 음베모와 쿠냐의 합류
맨유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Expected Goals(xG) 대비 득점이 -10골로, 리그 최하위권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합류한 쿠냐, 음베모는 리그에서 가장 높은 결정력을 보여준 선수들입니다.
선수 | xG 대비 실제 득점 차이 | 순위 |
음베모 | +7.7골 | 1위 |
쿠냐 | +6.4골 | 3위 |
“골 결정력이 부족했던 맨유 공격진에 확실한 해답이 될 영입”
이제 호일룬의 비중을 줄이고, 지르크지–쿠냐–음베모 중심의 공격 조합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습니다. 브루노가 전방에서 이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으면 공격 전개와 마무리 모두 업그레이드되는 셈입니다.
챔스 없는데 왜? 여전히 작동하는 ‘맨유’의 이름값
맨유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음에도, 여전히 강력한 영입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 브루노: "맨유가 팔지 않겠다고 해서 남겠다"
- 쿠냐: "맨유가 챔스를 못 나가도 오겠다"
- 음베모: "아스널, 뉴캐슬 제쳐두고 맨유를 택했다"
이는 비록 최근 몇 시즌 부침이 있었더라도, 맨유라는 브랜드와 역사가 아직 유효하다는 사실을 방증합니다. 이제는 이 영입 성과를 실제 경기력과 성적으로 연결 지을 타이밍입니다.
브루노의 선택, 그 자체로 낭만이었다
“축구만 생각하고 축구에 열정적이다.” – 브루노의 인터뷰 中
브루노는 단순히 팀을 잔류한 것이 아니라, 축구 선수로서의 철학과 품격을 선택한 것입니다. 3,700억 원이라는 금액을 뒤로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축구를 계속하고자 하는 그의 결정은 팬들에게 낭만 그 자체로 다가옵니다.
브루노 잔류는 맨유의 최대 영입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지킨 것은 쿠냐와 음베모의 영입보다도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제 맨유는 공격력 보강과 전술 정비를 동시에 이룬 상태에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으며, 여전히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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