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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점유보단 공간! 4-1 대승의 전술적 비밀”

by koreaamateursports 2025.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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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부천전 4-1 역전 대승… 이상적인 전술은 '내려앉기'?

수원 삼성

 

6월 1일 수원 삼성이 홈에서 부천을 상대로 4-1 대승을 거두며 K리그 2 승격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선제골을 허용한 후 무려 네 골을 몰아넣는 압도적인 반전이었고, 이 승리로 리그 선두 인천과의 승점 차이도 7점으로 좁혀졌다.

흥미로운 점은 수원의 전술적 선택이 경기의 흐름을 극적으로 바꿨다는 점이다. 변성환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도 또 한 번 '공간을 주는 축구'를 통해 역습의 힘을 극대화했다.


전반은 점유, 후반은 공간…달랐던 두 얼굴의 수원

전반전 수원 삼성은 60% 이상의 점유율을 가져가며 경기를 주도하려 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공격은 답답했고, 부천의 탄탄한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에 고전했다.
반면 후반에는 점유율을 오히려 부천에 내주며 라인을 내린 채 대응했다. 그 결과 공격수들이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었고, 이 전략이 적중하며 골이 쏟아졌다.

  • 전반 점유율: 수원 60% 이상
  • 후반 점유율: 부천 68%
  • 후반에만 수원 4득점

이처럼 전반전에는 ‘끊어내지 못한 점유’, 후반전에는 ‘기회로 전환한 공간’이 경기 흐름을 좌우했다.


내려앉을수록 강해지는 수원, 이유는?

수원 삼성의 핵심 공격 자원인 김지현, 인류코, 파울리뉴, 세라핌 등은 넓은 공간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스타일이다. 전방 압박을 벗어나 수비 뒷공간으로 빠르게 전환될 때 이들의 피지컬, 속도, 개인기가 제대로 발휘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좁은 공간에서의 세밀함 부족
    수원은 빌드업을 주도할 때 공격 패턴이 단조롭고 세밀하지 않다.
  2. 과도한 공격 숫자
    전반에는 너무 많은 선수가 전진하며 수비 밸런스가 무너진다.
  3. 압박 실패 시 위험 노출
    앞에서 볼을 끊지 못하면, 미드필더와 수비 사이에 공간이 발생하고 역습에 취약해진다.
  4. 공간 활용 능력 우수
    인류코와 김지현의 투톱은 공간이 생겼을 때 파괴력이 극대화된다.

전반의 문제: 과도한 공격 집중과 뒷공간 노출

전반전 수원은 과감하게 풀백까지 올리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 하지만 그만큼 후방 커버가 불안정해졌고, 부천은 두세 번의 패스로 순식간에 공간을 파고들 수 있었다.

  • 정동윤과 최영준의 전진 → 중원과 수비 사이 간격 발생
  • 권한규의 커버 부족 → 수비 전환 시 뒷공간 침투 허용
  • 턴오버 시 압박 실패 → 빠르게 역습 연결됨

이로 인해 부천의 바사니, 몬타뇨 등이 날카로운 역습을 전개했고, 결국 전반은 부천의 페이스로 흘러갔다.


후반의 반전: 내려앉고, 뒷공간을 노려라

후반전부터 수원은 의도적으로 라인을 낮췄다. 부천이 점유를 가져가는 동안 수원은 전방에 김지현-인류코-세라핌을 배치하고 롱패스로 역습을 시도했다.

 

이 전략이 유효했던 이유:

  • 부천의 수비 라인 전진 → 뒷공간 형성
  • 인류코의 연계 플레이 → 김지현과 세라핌에게 연결
  • 김지현의 피지컬 활용 → 볼 경합 + 침투 성공
  • 효율적인 세컨드볼 처리 → 파울리뉴, 세라핌의 마무리

실제로 인류코는 전형적인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움직이며, 전방에서 볼을 받아 연계하거나 직접 침투하며 큰 역할을 했다.


결정적인 전술 포인트: 투톱의 조화

김지현과 인류코의 투톱 조합은 수원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두 선수 모두:

  • 공간 침투 능력 탁월
  • 볼 경합 강함
  • 내려서 연계 가능
  • 측면 이동으로 수비 분산 유도

특히 인류코가 중앙으로 내려와 볼을 받아주는 움직임은, 수원이 후방에서 단순한 롱패스를 넣어도 기회로 전환되게 만드는 핵심이다.


수비 안정화와 패턴 다양화가 다음 과제

수원은 분명 전방에 강력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수비에서 구조적 불안정이 여전하다. 공격 숫자를 과도하게 전진시킬 경우, 미드필더와 수비 사이에 생기는 간격은 계속해서 실점의 빌미가 될 수 있다.

변성환 감독이 개선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 압박 실패 시 대처 메커니즘 부재
  • 정돈되지 않은 전환 수비 구조
  • 세밀한 전진 패턴 부족
  • 공격-수비 밸런스 조율 필요

결국 전술적 이상을 고집하기보단 현실적인 강점을 살리는 방향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변성환 감독의 숙제와 다음 경기의 중요성

변성환 감독은 경기 주도 시보다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는 전략’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공격수들이 가진 공간 활용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현재 수원의 전술적 정답에 가깝다.

다가오는 인천전은 시즌 전체를 좌우할 중대한 일전이다. 변 감독은 점유율보다 효율성에 집중해, 상대의 뒷공간을 공략하는 역습 기반 전략을 정교화할 필요가 있다.


수원의 진짜 강점은 '비이상적인 축구'에 있다

수원 삼성은 내려앉아야 강하다. 이는 아이러니하지만 분명한 현실이다. 전방 공격수들의 개개인 능력을 극대화하려면 상대를 끌어올려야 하고, 수비 안정성 확보와 더불어 효율적인 전환이 동반되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패턴은 이를 입증하고 있다. 수원 삼성의 승격 여부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축구’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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