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EPL 독점 중계권 확보… 스포티의 퇴장은 왜 환영받았을까?
2025-2026 시즌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중계권이 쿠팡플레이로 넘어가며, 스포츠 중계 시장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손흥민, 황희찬, 김지수, 양민혁, 윤도운 등 코리안 리거들이 EPL에서 활약하는 가운데, 중계 플랫폼의 변화는 국내 팬들에게 큰 관심사입니다. 9 시즌 동안 EPL을 중계해 온 스포티비(SPOTV)가 퇴장하고 쿠팡플레이가 독점 중계하게 된 이 변화는 팬들 사이에서 오히려 환영받고 있는데요, 그 배경을 살펴보겠습니다.
존재감 없던 스포티, EPL로 인생 역전
스포티비는 EPL 중계권을 확보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런 채널도 있었나?" 싶은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2016년 손흥민 선수의 활약과 함께 EPL 중계권을 확보하며 OTT 시장의 급성장과 맞물려 본격적인 주목을 받게 됩니다.
- 2016년 EPL 중계권 확보 후 이용자 증가
- MLB, UEFA 챔피언스리그 등 주요 해외 스포츠 콘텐츠 확보
- EPL 독점 중계 시작 후 사용자 수 47만 명 급증
스포티비는 "해외 스포츠 중계 = 스포티"라는 인식을 심는 데 성공했으며, 앱 메인 화면을 하이라이트와 중계 콘텐츠로 채울 정도로 EPL에 공을 들였습니다.
팬들의 외면… 스포티비 서비스의 불만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스포티비에 대한 팬들의 불만은 쌓여갔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주요 불만사항으로 지적됐습니다.
- 낮은 화질: 9,900원을 내고도 720p 화질 제공
- 불안정한 서버: 인기 경기일수록 버퍼링과 끊김 문제 발생
- 하이라이트 업데이트 지연
- 꾸준한 가격 인상에 비해 개선 없는 서비스
이로 인해 팬들 사이에서는 “스포티가 떠난 게 오히려 다행”이라는 반응까지 등장하며 해방감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쿠팡플레이의 등장, 기대와 우려 공존
스포티의 빈자리를 채우게 된 건 쿠팡플레이입니다. 2024년 프리시즌 이벤트 경기부터 EPL 중계에 나서며 가능성을 보여줬던 쿠팡플레이는 압도적인 자본력과 인프라로 중계권을 차지했습니다.
- 현금 보유량은 스포티의 약 500배
- 와우 멤버십 연계로 월 7,890원에 쿠팡플레이, 로켓배송, 쿠팡이츠까지 통합 이용 가능
- 다양한 콘텐츠 제공으로 이용자 만족도 상승
이용자 입장에서는 비슷한 가격에 더 많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독점 중계의 명과 암
쿠팡플레이의 중계 독점은 분명 장점도 있지만, 우려도 존재합니다. 특히 콘텐츠 접근의 다양성과 가격 문제는 향후 중요한 쟁점이 될 수 있습니다.
- 장점
- 자본력 바탕으로 양질의 중계 가능
- OTT 중심 스포츠 생태계 발전 기대
- 우려
- 선택권 제한: 케이블/IPTV에서는 EPL 시청 불가
- 독점 구조화: 경쟁 없는 시장에서 추후 요금 인상 가능성
팬들은 쿠팡플레이의 적극적인 콘텐츠 운영과 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반기지만, 독점 구조가 고착될 경우 다시 불만이 쌓일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결론: EPL 중계의 새 시대, 쿠팡플레이는 기회이자 시험대
쿠팡플레이의 EPL 중계권 확보는 팬들에게 새롭고 기대되는 변화임은 분명합니다. 스포티비가 남긴 아쉬움을 쿠팡플레이가 어떻게 극복하고, 스포츠 콘텐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동시에 독점이 소비자의 선택을 제한하지 않도록 하는 감시도 중요해졌습니다. EPL의 인기만큼이나, 이를 누릴 수 있는 플랫폼의 질적 성장이 함께 이뤄져야 할 시점입니다.
📊 관련 통계
- 2022년 8월 EPL 독점 중계 시작 직후, 스포티비 사용자 수 전월 대비 47만 명 증가
- 쿠팡 와우 멤버십 월 이용료: 7,890원
- 스포티비 베이직 요금제(720p 기준): 9,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