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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로 국가대표 뽑는 나라? – 중국 축구의 충격 실태

by koreaamateursports 2025.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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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

입찰로 국가대표 뽑는 나라? – 중국 축구의 충격 실태

 

중국 축구를 둘러싼 충격적인 의혹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국가대표도 입찰로 뽑는다”는 폭로는 단순한 루머가 아니라, 전직 대표팀 선수가 직접 밝힌 내부 고발입니다. 실력보다 돈이 우선시 되는 이 구조는 중국 축구가 세계 무대에서 고전하는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실태를 구체적으로 파헤쳐 보겠습니다.


1. 써드 골키퍼 자리도 돈으로?

2000년대 초 중국 국가대표를 지낸 A선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국가대표 선발 명단의 일부는 사실상 입찰로 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써드 골키퍼 슬롯’처럼 실제 출전 가능성이 낮은 자리에는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한 선수가 선발되는 구조였다는 것.

예를 들어, 세 번째 골키퍼 자리는 주전이 부상이라도 입지 않는 한 실전 투입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이런 포지션에 대해 “가장 높은 돈을 낸 선수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는 말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이는 축구 실력과는 전혀 무관하게 대표팀 명단이 구성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 중국 축구계의 고질적 병폐: 부패

입찰 논란은 빙산의 일각일 뿐입니다. 최근 몇 년간 중국 축구협회 고위 간부와 전직 감독들이 잇따라 뇌물수수와 승부조작 혐의로 기소되며, 중국 축구계의 부패는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2023년에는 중국축구협회 부주석이자 전 국가대표 감독 리티에가 관련된 거액의 금품수수 사건이 밝혀져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그가 특정 선수들을 소속 클럽이나 개인의 청탁에 따라 대표팀에 선발했다는 의혹은 단순한 '청탁' 수준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임을 보여줍니다.


3. 축구가 ‘기록 스포츠’가 아니라는 점의 허점

육상이나 수영, 농구 같은 종목은 성적이 명확히 수치로 드러나는 기록 중심 스포츠입니다. 하지만 축구는 전형적인 정성 평가 종목입니다. 한 경기당 평균 1~2골 정도만 나오고, 수비수나 골키퍼의 활약은 ‘숫자’보다 ‘느낌’에 좌우되기 쉬워 외부 개입 여지가 더 큽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축구는 불투명한 선발과정에 대해 항상 의혹이 뒤따릅니다. 특히 청렴하지 못한 축구 행정 구조를 가진 나라일수록 ‘누가 누구를 밀어줬다’는 말이 설득력을 얻기 쉽습니다. 중국은 CPI(부패인식지수)에서 74위로, 일본·한국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순위를 기록 중입니다.


4. 팬의 무관심과 언론의 침묵

이러한 문제들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축구 팬들의 무관심과 언론 통제도 있습니다. 축구가 국민 스포츠로 자리잡은 유럽이나 한국, 브라질 등에서는 대표팀 선발 과정 하나하나에 팬들과 언론이 촘촘한 감시를 합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축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낮고, 체제 특성상 비판적 언론 보도도 제약을 받습니다.

그 결과, 대표팀에 어떤 선수가 왜 뽑혔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가 거의 없고, 비리나 청탁이 일어나도 여론의 견제가 힘을 잃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5. '재능보다 재력'이 앞서는 구조의 폐해

중국의 유소년 축구 시스템은 학교 중심의 학원 스포츠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재능이 아닌 가정의 경제력, 부모의 사회적 지위가 영향을 미치는 구조 속에서 ‘진짜 유망주’는 도태되기 십상입니다.

일례로, 각 학교의 체육교사나 감독과의 관계를 통해 특정 선수가 선발되기도 하며, 부모의 로비에 따라 중요한 대회에 출장 기회를 얻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는 증언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선수의 실력보다 ‘돈이 많은 집 아이가 유리한 구조’를 고착화시키고 있습니다.


결론: '실력'이 아닌 '돈'이 기준이 되는 한

중국 축구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경기력 이전에, 축구를 바라보는 구조적 시선에 있습니다. 실력보다 돈, 인맥, 관계가 우선시 되는 선발 시스템은 국가대표팀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습니다.

세계 무대에서 싸우기 위해선, 경기장 안보다 경기장 밖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먼저 확보해야 합니다. 입찰로 대표 선수를 뽑는 나라에선, 월드컵 본선 진출은커녕 팬들의 신뢰도 얻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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