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백승호, 왜 3부 리그 팀에 남았나? – 버밍엄 시티의 재건과 그 중심에 선 한국인 미드필더

by koreaamateursports 2025. 4. 8.
반응형

황소

백승호, 왜 3부 리그 팀에 남았나? – 버밍엄 시티의 재건과 그 중심에 선 한국인 미드필더

2024년 초,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가 잉글랜드의 버밍엄 시티로 이적했을 때, 국내 팬들 사이에서 수많은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국대 주전이 왜 2부 리그 팀에 가지?”
“그것도 강등 가능성이 있는 팀인데?”
“유럽 무대 복귀라지만 너무 리스크 큰 선택 아닌가?”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팬들의 우려대로 버밍엄 시티는 리그 최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3부 리그로 강등됐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백승호는 이 팀에 남았습니다.

도대체 왜?

여기에는 단순한 충성심이나 계약 조건 이상의, 축구계 흐름을 읽는 백승호와 에이전트의 전략적 판단이 숨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버밍엄 시티'라는 클럽의 완전히 새로운 정체성이 자리하고 있죠.


버밍엄 시티는 어떤 팀인가?

버밍엄 시티는 1875년 창단된, 잉글랜드에서도 전통 깊은 클럽 중 하나입니다.
과거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최근 수년간은 하위권에서 정체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2023년 여름, 상황이 완전히 달라지기 시작했죠.

미국 자본의 대규모 투자

버밍엄 시티는 2023년 미국의 금융인 **톰 와그너(Tom Wagner)**가 구단을 인수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궤도에 올랐습니다.
그는 구단을 단순히 '리그 잔류' 수준이 아닌,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전제로 한 장기 투자 대상으로 본 것이죠.

이후 **NFL의 전설 톰 브래디(Tom Brady)**가 공동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면서,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투자 규모는?

  • 이적시장에 투입된 자금만 수백억 원 규모
  • 훈련장 리노베이션, 구단 전용 의료 시설 구축
  • 홈구장(세인트앤드루스) 일부 구조 재건
  • 나이키, 항공사,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등 글로벌 스폰서 유치

이 정도면, '3부 리그'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오히려 일부 팬들은 이 팀을 **‘3부 리그의 맨시티’**라 부르기까지 합니다.


 

버밍엄 시티의 장기 계획은?

 

버밍엄은 단기적인 승격보다, 지속 가능하고 체계적인 성장을 추구합니다.
그들의 프로젝트는 대략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3단계 승격 플랜 (2023–2028)

  • 1단계: 리그 1 탈출 (2024–25 시즌)
    철저한 선수단 리빌딩과 유럽식 운영 시스템 도입을 통해 1~2 시즌 내 리그 1(3부 리그) 탈출이 목표입니다.
  • 2단계: 챔피언십 상위권 안착 (2025–2026)
    단순한 승격이 아닌, 챔피언십에서도 상위권 경쟁이 가능한 재정적 안정과 유소년 시스템 정착을 추진합니다.
  • 3단계: 프리미어리그 진출 (2026 이후)
    중장기적으로 EPL 복귀 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잔류 가능한 구단’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 인프라 투자 확대

  • 구단 전용 훈련장 리모델링
  • 선수 전용 재활센터 및 의료팀 확충
  • 유소년 아카데미 확대 및 현지 고교/대학 연계 시스템 구축
  • 홈구장 세인트 앤드루스 개보수 계획도 추진 중

3. 글로벌 브랜딩 전략

  • 톰 브래디를 활용한 미국 내 팬층 확보
  • 아시아 시장(특히 한국, 일본) 진출을 위한 마케팅 확대
  •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와의 협업 및 콘텐츠 제작

버밍엄 시티가 그리고 있는 더 큰 그림, 도시 재생 프로젝트

버밍엄 시티는 단순히 축구 클럽의 성장을 넘어, 버밍엄 지역 전체의 재생사업과 연결된 ‘지역 중심 프로젝트’의 일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는 구단주 톰 와그너와 그의 투자 그룹인 나이트헤드 캐피탈이 추구하는 비전과 맞닿아 있습니다.

🔧 주요 재생사업 요약

  • 세인트 앤드루스 경기장 리노베이션
    노후된 홈구장 전면 개보수 + 수용 인원 확대(예정)
    경기장 내 쇼핑, 음식, 팬 존 등 상업공간 확대
  • 경기장 주변 지역 개발
    낙후된 경기장 인근에 호텔, 주차장, 훈련 시설, 레저 공간 등을 함께 조성
    단순한 ‘축구장’이 아닌 복합 스포츠·문화 공간으로의 전환을 추진
  • 버밍엄 시청과 협력하는 지역 경제 활성화 계획
    지역 고용 창출, 청소년 프로그램, 스포츠 교육 등 커뮤니티 기반 프로그램 다수 포함

이러한 사업은 버밍엄 시티가 단지 축구 성적만을 추구하는 팀이 아니라, 도시의 상징이자 변화를 이끄는 거점이 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백승호의 선택, 단순한 이적이 아니었다

 

2024년 초, 백승호는 전북 현대를 떠나 버밍엄 시티에 합류했습니다.
그 당시 버밍엄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이었고, 강등권과는 어느 정도 거리 있는 중위권 팀으로 평가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자 팀은 연패를 거듭했고, 결국 감독 교체와 선수단 개편에도 불구하고 강등을 막지 못한 채 리그 1(3부 리그)로 추락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승호는 팀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적 제안이 있었지만, 그는 버밍엄에 남아 재도전을 선택했습니다.

“지금 이 팀은 3부 리그에 있지만, 내부 시스템은 1부에 가깝습니다.
제가 이 팀과 함께 올라갈 수 있다면, 제 커리어에 있어 더 큰 의미가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 백승호 인터뷰 中

 

이 발언은 많은 축구 관계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단순히 '지금'을 보고 이적하는 것이 아니라, 팀의 성장 가능성과 자신의 성장 곡선을 맞물려 판단한 선택이었기 때문입니다.


 

버밍엄의 재건 프로젝트, 그리고 그 중심에 선 백승호

2024-25 시즌, 버밍엄 시티는 3부 리그에서 시즌 초반부터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며, 전술적으로 정돈된 모습과 함께 경기력에서도 1 부급 팀들과 비교될 만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죠.

그 중심에는 백승호가 있습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며, 강력한 볼 간수 능력과 유연한 전개력으로 팀의 허리를 책임지고 있으며, 리그 내에서도 톱 클래스 패스 성공률과 볼 리커버리 지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는 단순히 경기력뿐 아니라 클럽의 문화와 분위기까지 바꾸는 영향력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지 팬들도 SNS에서 “리그 1에서 보기 아까운 선수”라며 백승호를 향한 응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결론: ‘남았다’는 사실이, 곧 신뢰와 전략의 증거

많은 이들은 아직도 “국대 선수가 왜 3부 리그에 있냐”고 묻지만, 오히려 그가 왜 떠나지 않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점입니다.

버밍엄 시티는 단순한 하부 리그 팀이 아닙니다.
그들의 재정, 인프라, 행정, 팬덤, 도시의 규모까지 고려할 때, 이 팀은 ‘지금 3부에 있는 프리미어리그 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백승호는 그런 팀과 함께 '리빌딩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으며,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유럽 최고 무대에서 뛸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반응형